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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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신진작가

김 정인(1991-)

Kim, Jung In

작가노트

우리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변화를 경험하며 살아왔으며, 미래에서 또한 겪을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이들은 변화의 방향과 억압을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문제를 제기하기보단 수긍하며 살아간다. 그것은 곧 또래집단에서의 유행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분별력을 잃고 변화의 기류에 합류하려고 하는 경향이 그 예이다. 나의 작업은 변화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자본주의에 종속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자본주의는 구성원들에게 판단력을 잃게 하고 사회적, 경제적, 역사적 존재 조건 속에서 묶어두어 발전적인 상상과 혁명적 표출을 하지 못하게 전락시켜버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와 다수의 사람들은 사회 일원으로써 앞서 언급한 자본주의의 추악한 이면으로 인해 자아의 상실과 판단력의 흐려짐을 겪으며 비로소 소외감을 겪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심화가 되면서 몰개성의 사회로 접어들게끔 한다.

과거의 나는 군대생활 중 이전과 크게 다른 현재의 모습을 감지하게 되었고, 강요와 같이 주입시키는 변화를 소화하지 못했다. 그럼으로 분별력이 쇄약해지고 획일화 된 뒤 사회로 배출이 된다. 그리고 군대에만 해당되는 변화라는 좁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사회는 군대와 다르기보다 심화된 공간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며 나는 다시 혼란에 빠지게 됐다. 그리고 언론매체들과 지인들에게 접한 교권 붕괴, 군대 기강 하락, 폐륜문제 등을 직·간접적으로 접하고 지금은 급격한 속도의 ‘과도기’라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그러면서 나는 강요와도 같은 빠른 변화의 좋지 않은 입장을 가지게 되며 고찰하게 된다.

내가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라고 살아온 지역이 서울이지만 서울 같지 않는 더딘 지역이기 때문이다. 자라면서 변화를 경험할 기회는 없었으며 재개발 현장 또한 본 적이 없었다. 그러한 경험들은 습성으로 형성되어진다. 나는 성장한 뒤 서식지의 외부로 진출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고층의 건물들과 도시 재개발 현장에 유독 시선이 자리했다. 시선 속에는 생소함과 같은 신기함이 내재되어 있었고, 이유를 모르는 불안감들이 엄습해왔다. 그 불안함은 나의 삶의 터전을 잃을 것 같은 두려움이라 표현하면 적절할 것 같다.

나는 오래된 것들을 소멸시키고 빠르게 새로운 것들이 지어지는 것과 급격히 변하는 관습, 집단의 수동적 형태 그리고 분별력 없는 인식의 변화와 관련을 지어 작업을 한다. 작업에서 중요한 지점은 그러한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입장의 표출이다. 나의 시선은 ‘습성’과 예술의 전략으로 취하고 있는 ‘저항’의 혼재로써 ‘발언의 망’을 획득하게 되며 그것을 장착하게 된다. 그리고 시선은 입장을 표출해주며 화폭 위로 가시화된다. 그럼으로 흐릿해진 분별력과 상실된 자아 획득의 가능성을 지니게 된다.

평론글

꿈틀대는 풍경

회화의 영역에서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풍경이라 한다면 김정인은 풍경을 불러들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풍경에 해당하는 것으로는 건축물과 도로, 담벼락과 자동차 등의 인공물이 주를 이루었고 그 인공물을 구축 혹은 해체시키거나 풍경의 내·외부를 오가는 사람들이 함께 등장했다. 김정인은 회화라는 방법을 택했다. 회화 작가에게 풍경을 그린다는 것은 풍경에 대한 작가의 종합적인 경험을 환유하여 시각적 효과로 드러내는 것이다. 화면을 마주하는 것으로 풍경에 대한 김정인의 종합적인 감상을 유추하는 것이 가능할 텐데 이때 연상된 관형어는 ‘꿈틀대는’이었다.

〈변화_타임라인〉(2017)에선 다수의 ‘꿈틀대는’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가림막이 쳐진 공사장 앞에 인부들이 서 있지만 그들이 건물을 짓고 있는 것인지 철거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선 알 길이 없고, 측면에서 방독면과 비닐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은 ‘개(犬)’라는 인간의 대표적인 반려동물과 불편한 관계를 보이고 있으며, 그러한 풍경의 측면에는 또다시 개연성을 찾기 힘든 평범한 이웃들의 모습과 골목의 풍경이 나타난다. 이때의 풍경이 첨예하게 현대화 되거나 이국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것은 아니기에 작가의 주변, 나의 주변, 한국의 모습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특징적인 것은 ‘언제’인지를 가늠하기 힘들다는 것인데 30년 전 혹은 10여 년 전, 그것이 아니라면 현재의 모습으로 보아도 그럴듯한 장면이 연출되어 있다.

모든 꿈틀대는 것은 동세를 수반한다. 그것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함이던 왔던 곳으로 돌아가기 위함이던 혹은 제자리에서의 웅성임이던 간에 꿈틀거림은 시간을 수반하는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김정인은 시간을 다원적으로 파악해 왔다. 모두가 공유하는 물리적인 시간 속에서도 타인과는 다른 시간을 살아내는 이가 등장하고 특정 부류가 겪어낸 시간의 값어치를 평가하게 된 시대이다.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살아가는 다수를 유적인 다수로 파악한 것이다. 이후 물감과 붓질을 이용해 그들, 유적다수의 시간을 한곳에 엮는 작업이 아닌 곳곳에서 꿈틀대는 시간 그대로를 방치하는 일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작가의 눈에 먼저 들어왔던 것은 타인의 가속화 속에 도태되어 버릴 것이라는 불안감과, 불안감만을 떠안은 채 특정한 흐름 속으로 진입하지 못한 자들이다. 맞물려 가는 서로의 삶 속에서 누군가는 타인의 속도에 흡수되고 누군가는 대립항을 남기고 사라진다. 떠난 이의 목소리보다 버텨낸 이들의 웅성임이 큰 목소리로 남겨진다. 언젠가 나 역시도 흐름의 바깥으로 밀려나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오늘도 내가 서있는 위치를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가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그들의 정서, 표정이 아니라 그들이 위치한 풍경일 뿐이다. 진행되는 사건과 이야기가 아니라 정체되어 있는, 꿈틀대고만 있는 그들의 시간 그대로를 화면으로 옮겨오고 있는 것이다.

이주희

학력

2017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재학

2016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부 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2017
‘사이 속 저항’ 송어낚시 갤러리, 대전

2017
‘불확실한 시대’ ‘The age of uncertainty’ Gallery aile, 서울

Solo Exhibition

2017
Resistance in between

2017
The age of uncertainty

수상

2017
유중아트센터 장려상

2013
온궁미술대전 입선

Awards

2017
The 3rd ujung art center

2013
Onggung Art Awards be selected

단체전

2017
‘LEIPZIG Died and was reborn in seoul’ 진마이어슨 기획 유중갤러리, 서울

2017
‘Contemporary Art Korea, Japan’ 한전아트센터, 서울

2017
‘Contemporary Art Korea, Japan’ G&J Gallery, 서울

2017
‘UAF 의정부아트페스티벌’ 의정부예술의전당, 의정부

2017
‘내가있는 지금으로’ 2인전 2nd Avenue Gallery, 서울

2017
‘갤러리 라이프 공모선정작가전’ Gallery LIFE, 서울

2016
‘스칼라티움 아트스페이스 선과 색 기획초대전’ 스칼라티움 아트스페이스, 수원

2016
‘GPS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16
‘Refresh Angle’ Gallery aile, 서울

2016
‘선과색 정기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4
‘신예작가발굴기획전’ 선화 기독교미술관, 대전

2014
‘목원 판화전’ 이공 갤러리, 대전

2013
‘상 응 전’ 이공 갤러리, 대전

2010
‘만원으로 미술하기’ 대전 창작센터-대전 시립미술관, 대전

Group Exhibition

2017
LEIPZIG Died and was reborn in Seoul

2017
Contemporary Art Korea, Japan 1

2017
Uijeongbu Art Festival

2017
Contemporary Art Korea, Japan 2

2017
To the present I am in

2017
Gallery LIFE Awards

2016
Line&Color invited exhibition

2016
GPS

2016
Refresh Angle

2016
Line&Color

2014
Rising Painter invited exhibition

2014
Mokwon Print Show

2013
Keeping Show

2010
Art working with 10,000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