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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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3기 작가

정 진(1984-)
Jung, Jin

작가노트

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지만 개인의 삶은 반복되는 일상의 지속이다. 길거리에서 그저 웃고 말하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골똘히 어떤 생각에 잠겨 걷는 사람들의 시선이 지나친다. 나는 무심코 지나치는 시선들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혼란하면서도 지루한 세상에서 화석화된 인간이 아닌 본연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손에 꼭 쥐고 있어야할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그것은 감정을 온전히 느끼는 것이다. 감정은 가슴 속 벅차오름과 동시에 내면의 존재적 크기를 인식하게 된다.

그림에 나타난 심리적 붓질과 선들은 어떤 형태를 담아내면서도 그 이면의 본질과 핵심을 담아내기 위한 행위의 결과이며 보이지 않는 감정들에 다가가기 위한 시각화된 활성화된 에너지와 같다. 단숨에 그어진 붓질은 많은 고민과 판단으로 이루어지며 관성적 붓놀림이 아닌 자유롭게 그려짐을 향한 궤적이다.

평론글

성장을 위한 전주(前奏), 욕망 너머의 자아찾기

정진은 낯선 세상을 향한 첫 걸음이 혼돈과 상실의 경험이 아니라, 자기존재 확인을 위한 성장의 계기라고 말한다. <느낌을 뒤쫓다>(2011)와 <데쟈-뷰(Dejavu)(2012)를 통해 인지(認知)생성단계에서 발생하는 불안(Anxiety) 심리를 존재확인의 근거라고 밝힌 작가는, ‘보편적 대상(대중화된 캐릭터·간판·도시·일상공간 등)’의 시간적 추이를 스토리텔링(Storytelling)으로 엮어 성찰성 깊은 작업을 시도한다. 감각적인 색감과 자유분방한 붓 터치는 시공(時空)을 초월한 듯 구상과 추상사이를 넘나들고, 언제 깨질지 모르는 기억의 파편들은 ‘흔들리는 시선’이 되어 종이 위에 스며든다. 도시를 유영하는 ‘낯익은 주체’는 추상화된 시간의 드로잉과 어우러져 우연히 찍힌 스냅사진 같은 모습으로 서 있다. 작가가 포치(抛置)한 대중적 캐릭터는 ‘정글북 이후의 모글리’(2013-2014)이다. 키플링( Rudyard Kipling)의 『정글북(The Jungle Book)』 원전(原典)은 늑대 소년 모글리가 갖은 역경을 이겨내고 인간마을로 돌아온다는 해피엔딩을 담았다. 과연 동화 속 서사처럼 모글리는 문명세계로 돌아와 고통 없는 행복한 삶을 영위했을까. 작가는 이 지점에서 ‘인간내면의 심층구조’를 성장 동력과 연계해 구현하고자 한다. 배경 없는 화면 속에 꽉 쥔 주먹이­­ 자리한다. 이는 떠나온 세계와 새로 만난 세계 사이의 경계를 뜻한다. 모글리의 뒷모습에 배어있는 불안공포는 내연과 외연이 불일치함을, 존재와 인식 사이의 괴리가 자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는 구체적인 대상이나 명확한 실재도 존재하지 않지만, 인지된 세계와 분리되었다는 두려움은 결핍된 욕망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존재와 시간(Sein und Zeit)』(1927)에서 “존재의 불안은 그저 피어오르도록 놓아두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주체는 결국 불안과 만난 이후에야, 분리되기 전의 ‘자기 자신’과 대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작가는 움켜쥔 손을 활짝 펴고 결핍된 욕망으로부터 이탈할 것을 권유한다. 인간은 세계 속에 던져진 자신의 미숙함을 확인하고 나서야 비로소 성장을 시작한다. 자신의 고유한 존재가치와 세계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 그것이 작가가 추구하는 예술의 길이자 '정글북 이후의 모글리'가 만나야 할 세상이 아닐까.

안현정(미술평론가, 예술철학박사)

학력

201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대학원 서양화 전공 졸업

200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Education

2013
MFA. Paint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2009
BFA. Paint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개인전

2012
데쟈-뷰, 표갤러리 사우스, 서울

2011
느낌을 뒤쫓다, 갤러리 차, 서울

Solo Exhibition

2015
Red in the city, Gallery DOS, Seoul

2014
Private exhibition of Relay to ujung art center, Ujung gallery, Seoul

2012
Deja-View, PYO Gallery South, Seoul

2011
Following the Feeling, Gallery CHA, Seoul

수상

2012
표갤러리 31주년 기념 신진작가 공모전 우수상

Awards

The 31st Anniversary of PYO Gallery Award (Runners up Prize)

레지던스

2014
유중창작스튜디오 3기 입주 작가

Residency

2014
Ujung art studio, The 3rd Term Resident artist

소장

영은 미술관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Collection

Youngeun Museum of art
Korea, Ujung art center

단체전

2013
유중창작스튜디오 제3기 입주작가 소개전 Exhibition 2, 유중갤러리/1갤러리

2013
더 리사이클링 플랜트, 신한갤러리 역삼, 서울

2012
영앤영 아티스트 프로젝트, 영은미술관, 경기도

2010
옆집갤러리 신진작가전, 옆집갤러리, 서울

2010
휴앤딥, 서울대학교 우석홀, 서울

Group Exhibition

2016
The Opening Exhibition of Salon de Seoriful, Salon de Seoriful, Seoul

2016
Their own eyes, Gallery Grimson, Seoul

2014
Rhythm + Hues, Ujung gallery, Seoul

2014
Art Show Busan 2014, BEXCO, Busan

2014
Crescendo, Gallery Grimson, Seoul

2014
Now, Right here, Gallery Grimson, Seoul

2013
The Recycling Plant, Shinhan Gallery Yeoksam, Seoul

2013
The Opening Exhibition of Ujung Art Center, 1Gallery, Seoul

2012
Y&Y Artist Project, Youngeun Museum of art, Gyeonggi-do

2010
The New Face at 2010 Nextdoorgallery, Nextdoorgallery, Seoul

2010
Hue&Deep, woosuckhol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