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Artist
Introduction

4기 작가

로한

Rohan

작가노트

-왜 나는 예술을 해야만 하는가?

-예술행위가 내가 꿈꾸는 삶을 위한 과정이 될 수 있을까?

동시대 작가 또는 디자이너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 번쯤 고민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현재 직장인이자 아티스트인 작가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현대 사회에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은 당신의 최종 삶의 목표를 위한 것입니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작품을 생산하고 그 과정을 놀이로 여긴다. 관람객은 작품을 감상하고 예술을 하면서 작품을 함께 완성시키고, 생산의 즐거움을 느끼는 일종의 놀이가 될 것이다.

평론글

사람들, 노마드(Nomad)와 정주(定住) 사이에서

“우리는 각자 우리가 만든 섬 안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그 섬을 연결해주는 어떤 소통 방식은 각자 다르게 이해되고 선택 된다.”

로한 작가는 청소년기부터 오랜 해외 생활을 하였다. 미디어 매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였고, 이는 사람들의 관계, 소통의 문제를 화두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주제와 방법에 대한 몰입은 뉴질랜드, 벨기에, 영국, 미국 다시 영국 등 학교라는 환경에 들어가 전부터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가지게 된 경험 때문이다. 그녀는 꽤 긴 시간을 보헤미안처럼 보냈다. 여행자로서의 삶과 정체성이 이미 굳게 중심을 잡을 상태에서 누군가와 함께 또는 무언가를 소장하는 것에 대해 많은 두려움이 있었다. 그녀는 언제나 떠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으니 말이다. 그러다 최근 3년간 결혼과 정착을 통해 자기 자신을 다른 관계와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었다. 얼마전 대구의 봉사문화회관과 하정시에 목욕탕을 개조한 소다미술관에서 전시를 마쳤다.

“처음 접한 것은 사진이었다. 사진작업을 접하게 되면서 원래 이게 기존에 설치물로 제작이 되어야 하는데 전시공간상의 문제도 있겠지만, 다른 미디어에 호기심이 많아서 사용하고, 어떻게 해석되는지. 그리고 각 미디어마다 언어를 가지고 있는데, 언어를 어떻게 풀어나가야지 관람객들에게 내 의도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지에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좀 다른 방식으로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관계를 맺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커뮤니케이션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커뮨이라는 말도 힘들지만 완벽한 의사전달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같은 주제를 다른 매체를 통해 받아드리는 사람의 경험, 해석은 다양해진다. 그렇다보니 정답이 있는 작품보다는, 질문을 던지며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쪽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결과물에 대해서 전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사람들은 내 작업에 대해 일종의 반교육적인 성향을 가졌다고 보는 경향이 많다. 나는 조형적 효과보다는 동화나 우화처럼 이야기전달방식을 선호한다. 솔직히 말해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방식이 좋다.”

그녀는 제조업 공장에서 직장 동료들과 일종의 협업 형태의 오브제,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동료들과 함께 용접과 안전관리 등 현실 노동과 이상적 예술 사이를 왕복하며 사람의 문제를 생각한다. 새롭게 진행하는 작업은 주사위 글자들을 조합해서 그날의 운세를 점을 치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생각과 운명을 상징하는 글자의 조합 간의 관계를 성찰하게 하는데, 우리가 운명이라 여기는 것이 사실은 자신의 손으로 만든 기호들의 조합임이 드러난다. 모든 것이 불안정하고 불투명해졌다. 현재는 물론 미래는 더욱더 예측불허의 불안정으로 나타난다. 노동, 소비, 예술, 가족, 심지어 제의와 죽음 또한 노마드의 세계로 진입하고 있다. 운명은 마치 게임처럼 순간의 집중을 요구하며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혼란과 무질서, 비체계의 너머로 우리의 삶이 여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내가 일하는 곳은 물건을 만들어 내는 곳이 아니라, 사람이 있는 곳이다.”

작가가 화두로 제시한 이 말은 앞 문장과 뒤따라 붙는 문장은 다른 차원, 다른 맥락에서 생성된 것은 이 문장은 하나의 은유를 만들고 있다. 관념으로 다루는 ‘사람’과 실제 살과 땀과 힘이 충돌하고 연결되는 ‘사람’의 차이를 강조하고 있다. 운명에 사로잡힌 사람과 운명을 성찰하는 사람 모두를 포함하는 사람의 문제를 전면화하고 있는 것이다. 예술학은 곧 인간학으로 미끄러진다.

– 김노암

학 력

2009
홍익대학교 회화과, 예술학과 졸업 , 서울

2009
MFA in Fine Art, Goldsmiths College 졸업 , 런던

개인전

2014
Work for you, Art for me / 오산시립미술관 / 경기도. 한국

2014
우리 인생 특정한 시점에 특별한 영향을 주고 받은 사람이 있다면…… / 봉산문화회관 유리상자 / 대구. 한국

2013
From me, To me / The K gallery / 서울. 한국

기타

2013-2014
오산시립미술관 ‘문화공장오산’ 레지던시